구글이 XR(확장현실) 기기용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XR’을 12일 공식 출시했다.
안드로이드 XR은 VR·AR·XR 헤드셋과 스마트 안경에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구글의 주요 서비스와의 연동이 특징이다. 사용자는 XR 내 대형 가상 스크린으로 유튜브를 시청하고, 구글 포토의 사진·영상을 입체감 있게 볼 수 있다. 구글 맵은 실제 거리와 건물을 3D로 체험할 수 있으며, 크롬 브라우저도 XR 환경에 맞춰 최적화됐다.
구글 플레이의 기존 앱과 게임도 안드로이드 XR에서 구동이 가능한 가운데, 구글은 2025년 안드로이드 XR을 중심으로 개발자 생태계를 확대해 전용 앱과 게임, 몰입형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구글은 이번 발표를 통해 2013년 첫 선을 보이고 2023년 단종된 ‘구글 글래스’와 유사한 제품의 재출시를 시사했다. 구글이 하드웨어까지 직접 개발하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현재 안드로이드 XR이 적용된 프로토타입 글래스를 소규모 사용자 그룹 대상으로 테스트 중”이라고 전했다.
안드로이드 XR이 탑재된 스마트 안경은 터치 한 번으로 제미나이 AI 모델 기반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길 안내, 번역, 메시지 요약 등의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 없이도 유용한 정보를 안경에 보여주겠다는 구상이다.
구글은 개발자 생태계 확대를 위해 증강현실 개발도구(ARCore), 안드로이드 스튜디오, 유니티 등 개발 도구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링스(Lynx), 소니, 엑스리얼(XREAL) 등 퀄컴 파트너사와 매직리프(Magic Leap)와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XR 기기 개발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도 주요 파트너로 참여한다. 삼성은 프로젝트 무한(Project Moohan) 코드명의 XR 헤드셋을 개발 중이며, 안드로이드 XR 플랫폼과 제미나이를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ihyun.lee@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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